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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신문의 기획 기사입니다. 기획은 심층기획과 대학기획으로 나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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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학생은 저의 생명의 은인이자 이 사회의 영웅"

In 만남 posted Mar 09, 2015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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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학교 경영대학 학장님 귀하


학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세종대학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저는 세종대 경영대학에 다니는 3학년 조혁주님, 1학년 정종인님, 1학년 고대솔님에 대한 의로운 일을 알려드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2015 1 1일이 되는 날 저도 남들처럼 해맞이를 하면서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보려는 마음으로 새벽에 그것도 남들보다 더 이른 새벽에 서울 서초구의 청계산에 갔습니다그런데 때 마침 그날은 기온이 뚝 떨어져서 서울도 영하 10도의 맹추위였습니다. 평소 뇌혈관 질환이 있었던 저는 추위가 무섭기는 했지만 두 아이들에 대한 기원을 죽기 전에 반드시 해야 된다는 일념으로 청계산의 능선까지 올라갔습니다. 새벽 추위에 떨면서 해돋이를 기다리는데 뇌혈관에 문제가 있었던 제 몸이 굳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를 느낀 제가 해돋이를 포기하고 하산을 시작했을 때는 이미 상태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악화되어서 하산이 불가능한 상태가 돼버렸습니다. 이를 보고 지나가던 사람들 중에서 갑자기 청년 3명이 저를 일으켜 세우고 119에 신고하고 저를 감싸안고 하산을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분들의 도움으로 제가 간신히 119 구조팀과 만날 장소까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3명의 청년들은 119 구조대원들이 오기까지 저의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 외투까지 벗어서 저를 입혔습니다. 산능선의 칼바람이 얼마나 매섭고 추운지 3명의 청년들은 나머지 자신의 2벌 남은 외투를 번갈아가면서 추위를 나눠 피할 정도였습니다.


그 청년들은 저 때문에 해돋이를 포기하고 거꾸로 하산했던 것입니다.

그 청년들이 바로 하장님의 대학의 경영학과 학생들입니다.

저에게는 생명의 은인이자 이 사회의 영웅입니다.

대한민국에 이런 청년들이 있다니, 저는 자랑스럽고 너무나 행복합니다.

또한 이런 청년들을 배출한 학장님의 학교도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이런 청년들의 선행을 알리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 것이 저의 진정한 용기이고 우리 사회의 도덕심에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하여 이 글을 씁니다부디 총장님, 학장님, 해당학과의 지도 교수님께도 알리셔서 칭찬과 더불어 작더라도 인센티브를 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우리 기성세대가 이런 청년들의 선행을 그냥 지나치면 우리 사회가 의로운 일을 가볍게 여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다시 한 번 세분 학생들에게 감사하며 세종대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015.1.2.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그러나 막상 그 상황을 마주쳤을 때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여기 쉽지 않은 일을 해낸 세 명의 학우가 있다바로 경영대학 학생회 간부인 조혁주(경영학·10),정종인(경영학·14), 고대솔(경영학·14) 이다이 들의 선행은 경영대학장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하면서 비로소 알려졌다세 학우를 만나 당시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봤다.


"세 학우는 저의 생명의 은인이자 이 사회의 영웅입니다."

경영대학장에게 도착한 편지에는 세 학우에 대한 칭찬으로 가득했다대한민국에 이런 청년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내용의 편지였다.

지난 1월 1청계산에 오른 김씨는 평소 앓고 있던 뇌혈관 질환으로 갑자기 쓰러졌다그 때 김씨를 일으켜 세우고 119구조대원들이 올 때까지 김씨의 하산을 도운 사람이 바로 세 명의 학우였다.

영하 10도의 추위에서 생명을 구해···

 정상에 도착하기 10분 정도 남겨놓은 지점이었어요한 중년 남성이 배낭을 멘 채로 쓰러져 계셨어요처음에는 배낭이 무거워서 그런 줄 알고 배낭만 일으켜 드리려고 했죠그런데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했어요그 분의 안색이 너무 나쁘고 행동도 어색했어요어젯밤 야영을 하셔서 동상에 걸리신 것 같더라고요.

 명의 학우가 해돋이를 보러 산에 오른 그 날은 영하 10도의 강추위였다등산길이 얼어있고 미끄러워 상인들이 입구에서 아이젠을 팔 정도였다.

 일단 날씨가 너무 추워서 몸을 따뜻하게 해드리려고 저희 외투를 벗어 덮어 드렸죠.

고 몸이 많이 굳으셨고입도 얼은 것 같아서 최대한 말을 많이 하시도록 했어요손도 움직이도록 하구요핫팩도 드리고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봤어요.

 지나가던 등산객들에게 따뜻한 물 좀 얻어서 드리구요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119 구조대를 부르고그 분을 부축해서 하산을 도와드렸어요.

세 학우는 정상에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구조대원들이 올 때까지 한 시간 가량을 김 씨와 함께 했다.

 

경영대 학우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산에 올라

 올해 저는 경영대학 학생회장을고대솔 학우는 경영대학 학생회 관리국장을정종인 학우는 기획국장이 됐어요그래서 이번 경영대학 학생회를 시작하면서 각오를 다지고해돋이 영상을 찍어 학생들에게 힘찬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청계산을 올랐습니다.

 처음에는 저희도 정상에 올라 해돋이를 보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당황했죠그리고 도와드리는 방법을 잘 몰라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지도 고민이 됐어요저희의 목표도 중요했지만일단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 보이시는 그 분을 도와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아쉬웠지만지금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생명이 위독한 분을 살릴 수 있었다는 게 정말 뿌듯하고 기쁘죠.

고 해돋이를 봤다면 어쩌면 하루의 기억으로 남았겠지만그 분을 도와드릴 수 있어서 정말 보람된 하루라고 기억돼요.

 

구조대원에게 인계된 김씨는 몸을 많이 회복한 후세 학우를 찾아가 고마움을 여러 번 표시하고자 했다그러나 세 학우는 "다른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았어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거절했다김씨는 이런 청년들의 선행을 알리는 것이 우리 사회에 도덕심에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해 경영대학장에게 편지를 썼다이 사실이 인터넷에서 기사화되면서 세 학우의 선행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제가 한 일이 크게 용기를 낸 것이 아닌데 마치 저희가 큰일을 한 영웅이라도 된 것 같이 기사가 났어요.

 이 일이 있고 난 후 주변을 더 돌아보게 됐죠.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주변에도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이 많이 있는데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그분들을 도와줄 수 있어요망설이지 않고 선뜻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세 학우는 비록 경영대 학우들을 위한 새해 해돋이 영상은 만들어오지 못했지만훈훈한 선행으로 세종대 1만 학우들에게 힘찬 에너지를 전했다.


김나연 기자 naa@ 김관주 기자 g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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