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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호 독자투고] 신입생에게 하고 싶은 말

posted Mar 09, 2015 Likes 0 Replies 0

신입생에게 하고 싶은 말 (임현재 영화예술학과 13학번)

 

 벌써 2015, 어느 새 3학년이 되어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고등학생일 때는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학생활이었는데 막상 들어와서 바쁘게 지내다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3학년을 맞이했다.

매일매일 바쁘게는 지낸것 같은데 되돌아보면 내가 무얼했나라는 생각도 들고, 대학에 와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위해 거의 7,8년이라는 시간을 입시에 매달렸는데 내가 바라던 대학생활이 이런 거였나 하는 생각도 든다.

대학생활은 고등학교나 중학교와는 다르다. 정해진 시간표 대신 자기가 직접 과목을 골라 전쟁같은 수강신청을 해야하고, 밥을 먹는 것도 때때로 혼자서 해결해야한다. 담임선생님께서 먼저 다가와 힘든지 물어봐주지 않고, 타지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은 자취생이 된다. 대학교의 등록금은 선택적이었던 아르바이트를 당연히 해야하는 일로 만든다. 그 때는 간섭으로만 느껴졌던 주변의 조언들을 지금은 직접 찾아 알아봐야 한다. 이런 모든 것들은 예전엔 너무나도 부러워했던 간섭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생활인데, 직접 경험해보니 고등학교, 중학교와는 다른 힘듦과 외로움이 느껴졌다. 대학생활은 자유로운 만큼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서 직접 책임을 져야 하고, 스스로 알아서 해야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다시 말해 자신이 찾아서 하는 만큼 스스로에게 돌아온다. 사실 나도 제대로 된 대학생활을 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조언을 해주기도 어렵다. 그래서 길지도 짧지도 않은 나의 2년간의 대학생활 중 하지 못해서 후회되고, 힘들고, 또 도움이 필요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았다.

 

- 전보다 많아진 자유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

 대학에 들어오고 나면 텅텅 비어버린 시간들이 대학 입학을 위해 쉴 틈 없이 달려온 우리들을 반긴다. 항상 짜여있는 시간표대로 움직이던 학생들은 보통은 그 시간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그저 흘려보낼 뿐이다. 강의 시간 사이사이에 빈 시간들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계획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면 효율적인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자신의 학과나 전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

 요즘 몇명이나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위해 대학과 학과와 전공을 선택할까에 대한 의문이 든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사회가 강요하고, 선생님이 추천하고, 부모님이 바라고, 시험 결과에 맞춰 미래를 결정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 대해서 걱정을 하는 사람들은 드물다.주변의 누구나 다 그렇게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 주변만 살펴보아도 대학 진학 후 학과가 자신과 맞지않아 유학, 전과, 휴학, 반수, 재수, 삼수까지 다른 길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반면에 어떤 친구들은 자신의 선택으로 고른 학과는 아니었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적성에 맞아 진로를 찾기도 한다. 그래서 신입생이 되어 이렇게되나 저렇게되나 대학에 입학했다는 기쁨에 취해 학교를 생각없이 다닐 것이 아니라 나의 적성과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자신의 전공이 맞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게 어떨까. 교내의 동아리를 들어 다양한 학과의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여러 전공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꼭 스펙을 쌓기 위한 취미가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하기

 신입생이 되면서부터 스펙쌓기에 돌입하는 친구들이 있다. 물론 그게 잘못된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갈 날 중에 젊은 시절 할 수 있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대학 입학 전에는 대학 입시를 위해 살아왔고 대학을 졸업하는 순간 우리는 사회로 나가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시간이 지나가면 못 할 일들이 많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기 직전인 이 곳에서 우리의 취미생활 하나 가지는 건 괜찮지 않을까. 꼭 스펙을 쌓기 위한 대내,외활동이 아니라 정말 온전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이런 취미나 하고 싶은 일은 대학생활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신선한 원동력과 힘이 되어줄 것이다.

 

- 주변과의 소통

 대학교 신입생이 되면 아름다운 캠퍼스를 누비며 설렘을 가득 안고 생활할 줄 알았다. 하지만 매일매일이 설레고 기쁘기만 한건 아니었다. 신입생이라서 모든 게 새로움과 동시에 낯설었고, 설렘보다도 더 크게 다가온 건 두려움이었다. 나에게 제일 고통스러웠던 건 외로운 타지생활이었다. 지방에서 올라와 시끌벅적한 서울 생활에 적응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혼자서 해야하는 일들이 눈앞에 수두룩하게 보였고 거기에다 완전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이 시간들을 버텨낼 수 있었던 건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이었다. 친구들과 동기들과 선배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지금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다른 사람들도 이런 시간들을 똑같이 겪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사실 나 자신도 제대로 실현한 항목이 있나 싶다. 지금 생각해보면 1학년 때는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참여해서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남들 눈치보느라, 결과를 마주하기 두려워서 주저한 일들이 많았다. 그래서 지금 막 대학의 첫발을 디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신입생분들에게 앞으로 주어진 시간들을 스스로를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마음껏 그 시간들을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다. 대학을 졸업한 후 되돌아봤을 때 스스로에게 후회없는 대학생활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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