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615호 보고듣고거닐다]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

posted Dec 08, 2014 Likes 0 Replies 0

 보고듣고거닐다 사진.png




늦가을이라고 말하기에는 춥고 초겨울이라고 하기엔 따뜻한, 가을과 겨울의 사이에 위치해 있는 날이었다. 앙상한 나뭇가지를 가진 가로수가 있는 돌담길을 따라 산책하듯 걸으니 금방 대림미술관에 도착했다.

늘어지게 늦잠을 잘 수 있는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않고 바지런을 떨며 미술관에 간 이유는 린다 매카트니의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사진전을 보기 위함이었다. 사진전이 한창 열리고 있는 대림미술관에는 필자와 같이 주말 아침부터 바지런을 떤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린다 매카트니 앞에 항상 붙는 수식어는 비틀즈 멤버 폴 매카트니의 아내이다. 하지만 그녀는 폴 매카트니와 결혼하기 전부터 유명한 사진작가였다. 대중문화를 이끌어 온 잡지 ‘Rolling Stone(롤링 스톤)’의 커버에 사진을 장식한 최초의 여성 사진작가로서 20세기 최고의 여성 사진작가로 손꼽힌다.


인생에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을 눈이 아닌 카메라에 담는 일은 어쩌면 피곤한 일일지 모른다. 눈에 담기 바쁜 그 순간에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러야 비로소 그 과정이 끝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린다 매카트니는 그 순간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별한 행사가 있으면 폴 매카트니와 그의 아이를 집에 있는 거울 앞으로 불러 이 쪽에 서. 일렬로 서라고 말하며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나는 카메라를 통해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세상으로 향한다.” 그녀의 사진에 대한 세계관이 함축돼 있는 이 말은 그녀의 가족사진을 보면 그 말의 뜻이 확 와 닿는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감성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사진전이다.

매카트니 가족의 삶의 기록을 담아낸 ‘Family Life’(가족의 일상)이라는 주제로 한 층을 가득 채워 전시돼 있다. 이 밖에도 세기의 뮤지션과 아티스트들의 모습을 담아낸 ‘Chronicler of the Sixties’(1960년대 연대기), 미국의 스트리트 포토그래피(Street photography)에서 영향을 받은 ‘Social Commentary’(사회에 대한 시선), 그녀와 특별한 친분을 유지했던 아티스트들이 바라본 그녀의 모습을 담은 ‘Portrait of Linda’(린다의 초상화) 200여점의 사진 작품으로 이뤄졌다.

 

TIP) 2015426일까지 진행되며 대림미술관 개관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이다. 관람료는 어른 5,000원이며 대림미술관의 온라인 회원이 되면 3,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류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

  1. [637호 독자투고]

    Date2017.03.21 Byearth Views16
    Read More
  2. [636호 독자 모니터링]

    Date2017.03.21 Byearth Views11
    Read More
  3. [637호 기자가 말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Date2017.03.21 Bychanmi Views9
    Read More
  4. [636호 독자투고] '지금 신문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Date2017.03.21 Bychanmi Views10
    Read More
  5. [636호 : 기자가 말한다] 약속을 지킬 마지막 기회

    Date2017.03.06 By한다미 Views12
    Read More
  6. [636호: 사설] 대학, 교육부라는 시험지를 받다

    Date2017.03.02 Byearth Views9
    Read More
  7. '세월'이 참 무심하다.

    Date2015.03.23 By문형민 Views98
    Read More
  8. [616호 독자 모니터링] 615호를 읽고

    Date2015.03.09 By관리자 Views69
    Read More
  9. [616호 독자투고] 신입생에게 하고 싶은 말

    Date2015.03.09 By관리자 Views88
    Read More
  10. [616호 사설] 교육부, 더는 횡설수설하지 말아야

    Date2015.03.09 By관리자 Views53
    Read More
  11. [616호 기자가 말한다] 저가담배, 국민을 우롱하는 정부

    Date2015.03.09 By관리자 Views43
    Read More
  12. [615호 보고듣고거닐다]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

    Date2014.12.08 By관리자 Views89
    Read More
  13. [615호 독자 모니터링] 614호를 읽고

    Date2014.12.06 By관리자 Views170
    Read More
  14. [615호 기자가 말한다] 경비원이 머슴입니까?

    Date2014.12.06 By관리자 Views59
    Read More
  15. [615호 독자투고] 헛된 걸음은 없었다

    Date2014.12.06 By관리자 Views46
    Read More
  16. [615호 사설] '티온', 학생회의 본질을 되찾아야

    Date2014.12.06 By관리자 Views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