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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주관 교양과목 축소, "전임교원 확충을 위한 과정"

posted Mar 02, 2017 Likes 0 Replies 0

과목 축소, “전임교원 확충을 위환 과정”

 

 

최근 3년간 교양과목 수 (단위 : 개)

 

 

2015-1학기

2015-2학기

2016-1학기

2016-2학기

2017-1학기

학과 주관

93

98

98

92

68

교양학부 주관

53

61

61

63

67

기타

44

51

53

51

50

*기타 : 교양영어실(영어강의), 전산개론실, 취업지원과, 세종나눔봉사단 주관 / 교수학습개발센터, 교목실 운영

 

 

 

  지난 1월 4일, <레고>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전공 및 교양과목 축소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대학 본부는 과목 축소가 학생들의 수업권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학우들은 물론 학생 대표와의 논의도 없이 축소를 진행했다. 이러한 대학 본부의 일방적인 통보 방식은 성적장학금 축소(본지 627호 참고), 프라임 사업 추진(본지 630호 추진)과 같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16년 1학기 대비 이번 학기 학과 주관 교양과목은 98개에서 68개로 대폭 축소됐다(2015년 1학기 93개). 각 학과별 3개 이내에서 과목 폐지가 이뤄졌다. 회화과, 음악과 등 학과 주관 교양과목이 완전히 폐지된 학과도 있었다. 수업과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이번 학기 전공 및 교양 과목 축소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총학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몇몇 조교들을 통해 접했고 교무처에 면담을 요청했다.

이에 엄종화 교무처장은 본지와의 취재에서 “대학구조개혁 평가 방안이 11월 말에 발표돼 선조치 후 학생대표와 면담할 예정이었다”며 “당시 빠른 대책이 필요한 상태였고 더불어 1학기 교과목을 확정해야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학생대표와 먼저 논의했어야 하는 사안임에 공감하지만 총학생회장과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교무처에서 진행하는 일에 있어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과목 축소는 정부가 2018년~2019년에 시행할 예정인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전임교원의 강의담당비율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이에 대해 본지가 확인한 결과 지난해 우리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국내 163개교 중 126위(58.92%, 2015년 58.59%)이며, 이는 전국 평균(64%, 2015년 63.2%)보다 낮은 수치다. 엄종화 교무처장은 전임교원 확충을 위해 과목 축소와 더불어 각 학과에 시간제 강사의 과목을 줄이고 전임교원의 과목담당비율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임교원 확충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교과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임교원의 담당수업을 확대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재정상 어렵기 때문에 일시적으로(1년 간) 개설 교과목을 축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과목을 축소한 일부 학과는 “교무처의 요청에 따라 축소한 것도 있지만 교양과목이 일부 전공과목과 중복돼 폐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3일 개최된 ‘2017학년도 제1학기 전체교수 연수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58.9%였으나, 2017년 1학기 기준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70.8%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번 과목 폐지와 각 학과의 협조에 의한 결과로 보인다.

 

줄어든 과목, 대책은 무엇이 있나

 

  과목이 폐지되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및 학문 추구의 폭이 줄어들 뿐 아니라 해당 과목을 재수강할 수도 없게 된다. 이솔(호텔관광경영학과.16)학우는 “듣고 싶었던 과목이 사라져 몹시 당황스러웠다”라고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엄종화 교무처장은 “최근 중핵필수선택 및 자유선택교양과목의 폐강 기준이 지나치게 높아 학생들의 수강 기회가 줄어들고 있어 개선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의견에 따라, 지난해 11월 10일 학사내규를 개정해 폐강 기준을 30명에서 20명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또한 “학과에 계속해서 폐지과목에 대한 동일과목지정 및 이수면제 등을 요청하는 중이며, 전임교원이 충분히 확보된 후 폐지 과목을 다시 개설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이태하 교양학부장은 “학과 주관의 교양 과목은 줄었을지라도 교양학부가 주관하는 과목은 오히려 5개 증가했다”며 “과목 축소의 상쇄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총학생회 측은 수업과에서 제공한 교양과목 폐지 및 신설 자료 이외에 각 학과에 추가적으로 과목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실제로 1월 19일 총학생회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단과대와 중앙운영위원회를 통해 알아본 전공과목의 폐지 및 신설 목록을 추가적으로 게시하기도 했다. 최우빈 총학생회장은 “학교 측의 일방적인 일처리와 통보에 대해 비판하는 바이며 해당 문제를 학교 측과 총장에게도 건의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는 학교 사업 혹은 계획 등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서 각 부서 직원들과 주기적인 면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 지표 발표로 인해 빠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안인 만큼 학생대표와 먼저 논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혜정 기자 earth9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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