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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연구동 신축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

posted Dec 08, 2014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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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 5층, 지상 12층, 총 17층 규모로 지어지는 새로운 강의 연구동이 들어설 위치인 현재 새날관의 모습(우측)


  지난 11, 우리 대학의 후문 골목 곳곳에 우리 대학의 건축물 신축을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설치됐다. 현수막은 세종대학교 연구동 신축 군자주민과 윈윈 사업하라와 같은 내용으로, 후문의 화양사거리부터 군자동 주민센터를 잇는 골목을 따라 약 10여개 설치돼 있다. 현수막 하단에는 광진구 주민들의 동호회 및 모임인 명품유명산악회’, ‘군자동방위협위회등과 같은 다양한 단체명이 적혀있어 주민들이 신축되는 건물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 1015일 군자동 주민센터에서 우리 대학의 강의연구동과 관련한 긴급 간담회가 개최되었다는 소식에 알아본 결과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를 하는 것은 완공된 기숙사가 아니라 새로 착공하는 새날관 강의연구동이다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의연구동, 무엇으로 채워지나

  우리 대학의 새날관 자리에는 내년 초 새로운 강의연구동이 착공될 예정이다. 강의연구동은 현 새날관과 운동장부지를 합쳐 2,474부지에 지하5, 지상 12, 연면적 52,927(지상 21,877, 지하 31,050)의 교육 연구시설로 알려졌다.


  지하에는 431대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서며 지상 1~2층은 부대시설, 3~8층은 강의실 및 교수연구실, 9~11층은 기숙사, 12층은 스카이라운지로 돼 있다.

 

학교와 주민 간의 갈등

  주민들이 문제 삼는 부분은 1~2층의 부대시설과 상가, 9~11층에 들어서는 기숙사다. 광진구의회 소속 고양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원래 학교 측에서는 새날관에 들어서는 건물을 강의·연구를 위한 시설로 사용할 것이라 밝혔지만, 갑작스럽게 게스트하우스로 용도를 변경했다면서 후문 기숙사에 대해서는 주민들도 학생들의 주거권을 보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강의연구동에 게스트하우스가 생기고 1~2층에 거대 상권이 자리잡게 되면 인근 상가에게 피해가 안 갈 수가 없다. 군자동의 소규모 커피숍과 제과점, 소매점들은 재정 자립도가 낮아 대학과 상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 측은 주민들의 걱정이 과하다는 반응이다. 건설개발과 김장현 주임은 공식적인 명칭으로 기숙사를 사용하는 것 뿐이다. 학교는 도시계획시설로 게스트하우스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서류상에 기숙사로 기재돼 있는데 이부분을 주민들이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게스트하우스는 학생들을 위한 숙박공간이 아니라 학교를 방문한 외부인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 대학의 경우 1년 내내 각종 행사와 세미나, 컨벤션이 열리는데 방문객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건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게스트하우스, 왜 필요한가

  새날관 강의연구동의 사용 목적에 대해 학우들도 의아한 입장이다. 박병욱(컴퓨터공학·14) 학우는 우리학교는 강의실이 부족해 현재 1학년들은 노후된 세종관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또한 일주일에 두 번 듣는 수업이 있는데 요일마다 다른 건물의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어 첫 수업시간에 많은 학우들이 혼란을 빚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빛하늘(항공우주공학·12) “학생들은 휴게공간을 더 필요로 한다. 학과특성상 학교에서 밤새는 날이 많은데 남자휴게실이 없어 불편하다강의연구동의 3개 층을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는 것은 본부가 학생들보다 게스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의아함을 내비쳤다.

  이에 김장현 주임은 우리 대학에서는 1년에 약 100여건의 행사가 열리며, 하나의 행사에 12일씩만 숙박을 한다고 해도 1년 중 200일간 게스트하우스가 이용된다. 또한 호텔관광대학의 실습 공간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본부 측은 3층에서 8층까지는 강의실과 실험실, 연구실로 채워지기에 강의실 역시 충분히 확충된다고 보고 있다. 김장현 주임은 성균관대의 경우 244, 고려대는 114, 이화여대도 81실 규모의 게스트하우스를 보유 중이고 다른 서울 소재 대학들도 많은 게스트하우스를 보유 중인데 이에 반해 우리 대학의 게스트하우스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게스트하우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게스트하우스는 수익을 위해 운영되는 시설이 아니며, 숙박비용을 최소화해 숙박시설 유지에만 쓰일 예정이다.

 

갈등을 최소화시키는 방법 고민해야

  대학의 기숙사를 비롯한 새로운 건물 신축으로 인한 지역주민과의 갈등은 우리 대학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서울에서만 해도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기숙사 신축을 추진하면서 각 학교 일대의 하숙집, 원룸 임대업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또 기숙사를 추진하던 경희대는 동대문구청의 불허로 건축 신축이 어렵게 되자 행정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나섰으며, 홍익대도 건축허가를 불허한 마포구청과 소송을 진행한 결과 승소한 바 있다.

  

  국내 대학은 기숙사 수용률이 낮아 매학기 입사할 학생을 추첨하는 상황이다. 안정된 교육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서라도 지금보다 기숙사가 더 많이 들어서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이 과정에서 임대업자들을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더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세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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